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몰디브(Maldives) 한정판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명실상부 인지도면에서는 최고인 태그호이어사의 시계인 아쿠아레이서 몰디브(Maldives) 한정판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먼저 태그호이어 회사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태그호이어(TAG Heuer)는 1860년 스위스에서 에두아르 호이어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초기에는 태그호이어가 아닌 호이어라는 명으로 시작이 되었으나 1970년대 일본의 세이코발 쿼츠파동을 겪으며 크게 휘청이다 모터스포츠로 유명한 태그 그룹(TAG)이 본격적으로 인수하면서 현재의 TAG Heuer라는 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쿼츠파동의 영향은 기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던 시계 회사들에게는 큰 타격이었으며 많은 회사들이 극복하지 못하였으나 태그호이어는 현재까지 살아남아 브랜드의 가치와 전통성을 꾸준히 고수 해 오고있습니다. 1999년 LVMH(루이비통) 그룹에게 최종적으로 인수되어 현재는 루이비통의 산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태그호이어의 마케팅 능력은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를 하고 있거나 각종 영상 매체 출현, 그 외에도 여러 모터 관련된 행사에 꾸준히 브랜드를 노출하는 등 무척 뛰어나 인지도 만큼은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와 버금가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태그호이어를 알고있으며, 가격대도 상당히 착해서 결혼 예물 시계로도 많은 인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태그호이어는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가격대에 맞지않는 무브먼트를 탑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수많은 시계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태그호이어는 디자인 하나만큼은 세련되고 영하게 잘 뽑아내기 때문에 무브먼트보다 디자인이 우선이시라면, 혹은 무브먼트에 많은 관심이 없다면 한번쯤 들여보는것도 추천해드립니다.
태그호이어는 엔트리 라인인 포뮬러1 부터 아쿠아레이서, 까레라, 모나코, 그리고 최상위 라인인 호이어 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며, 상위급으로 올라갈수록 태그호이어에서 자체 개발한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하는 등 가격대별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혹자는 태그호이어가 기술력이 약한 브랜드가 아니냐 라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태그호이어의 기술력은 1910년대 부터 1/100까지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했으며, 현재에는 1/2000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자사의 무브먼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태그호이어는 기술력에 있어서 충분히 경쟁성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번에 제가 리뷰해 볼 제품은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 라인, 그 중에서도 1000개 한정판으로 나온 '몰디브' 에디션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성격상 한정판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이라 2005년에 출시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들여 구한 제품입니다. 기존의 아쿠아레이서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혹은 이 제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도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펙 및 사이즈
공식명: WAF211M.BA0806
케이스 소재: 스틸
케이스 지름: 38mm
케이스 두께: 11mm
무게: 약 132g
무브먼트: 오토매틱 SW220 (셀리타 무브먼트 220)
방수: 30bar (300m)
글라스: 사파이어 글라스
베젤: 스틸소재의 단방향 회전베젤
다이얼: 자개다이얼 (Mother of Pearl)
출시: 2005년 / 1000개 한정판
브레이슬릿 소재: 스틸
케이스 사이즈는 38mm로 넓은 베젤의 착시때문인지 상당히 작고 아담하게 느껴집니다. 저와 같이 손목이 얇으신분들이나 여성분들한테는 황금 사이즈가 될 것이며, 손목이 두꺼운 분들에게도 작은 느낌으로 착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께도 11mm로 얇은 편이며, 무게 역시 스틸 소재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까지 합친걸로 따지면 그리 무거운 무게는 아닙니다.
무브먼트는 엔트리 라인인 아쿠아레이서이기 때문에 범용 무브인 셀리타 무브먼트 220이 탑재되었으며, 수리 및 관리는 범용 무브이기 때문에 상당히 용이합니다. 이러한 한정판은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범용 무브먼트가 사용된 점은 고려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셀리타 무브먼트는 대한민국 시계장인들에게는 오버홀 및 수리하기 쉬운 무브먼트이기 때문에, 공식 오버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지만 사설에서 진행하셔도 저렴한 가격에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방수는 30bar, 약 300m 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물놀이도 가능하겠네요.
글라스는 기스에 강한 사파이어 글라스가 탑재되었습니다.
베젤은 단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다이얼은 MOP, Mother of Pearl, 로 불리는 흔히 말하는 '자개' 다이얼이 사용되었습니다. 재질 특성상 고유의 디자인과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시된 1000개의 다이얼 모두 유니크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시는 2005년으로, 벌써 17년전에 출시가 되었네요. 총 1000개가 풀렸으며 국내에는 몇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브레이슬릿 소재는 스틸로 마감은 그럭저럭 잘 되있는 편이지만 속이 상당히 가벼워서 찰랑거리는 느낌을 줍니다.
실착용 소감기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의 자개 다이얼 디자인입니다. 12시 방향에는 태그호이어 브랜드 로고, 중앙 하단에는 상어 그림과 함께 Maldives 라는 로고가 디자인되어 있으며 3시 방향에는 데이트창이 위치해 있습니다. 시간 인덱스, 시침, 분침은 중앙에 야광으로 처리되어있으며 12시 방향 위에도 야광점이 있습니다. 베젤은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가며 유광 스틸로 마감되어있어 기스에는 취약할 것 같습니다. 몰디브 에디션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개 다이얼은 흡사 깊은 수중의 색감을 뿜어내며, 마치 Maldives에 와 있는 착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빛에 따라, 각도에 따라 자개 다이얼이 다른 디자인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소한 재미도 있네요.
어떤 각도에서는 짙은 푸른색으로, 어떤 각도에서는 밝은 푸른색으로도 보이는 것이 자개 다이얼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한 여름에 다이얼만 바라봐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색감이네요.
모두 보정없이 촬영된 모습입니다. 빛 아래에서 세세한 디테일 까지 표현되는 자개 다이얼은 몰디브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답게 푸른 바다 혹은 하늘의 구름과 같은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제 손목에 착용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의 손목은 두께 약 15.5-16cm, 손목너비는 약 5cm 입니다. 남자 손목치고는 상당히 얇기 때문에 큰 시계를 차는데 제약이 있지만 이 시계같은 경우에는 편안한 사이즈를 보여주며 저 같은 난민손목에도 완벽한 핏이 나오네요.
얇은 두께와 황금사이즈인 38mm로 제 손목 위에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푸른 다이얼과 유광의 스틸 베젤은 존재감을 항시 표출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내는데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빛의 각도에 따라 자개 고유의 디자인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의 잠그는 부위입니다. 체결했을 경우 태그호이어 특유의 심볼인 방패 마크로 가려지게 되며, 위 사진은 열었을때의 모습입니다. 내부는 심플하게 마감되어있고, 브레이슬릿 자체는 조금 가벼운 찰랑거림의 느낌입니다. 아주 좋은 퀄리티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네요.
시계를 사랑하고, 시계를 수집하는데 취미가 생긴지 벌써 8년이 되어가네요. 요즘 많은 스마트워치들이 출시된 가운데 기존의 아날로그 시계들은 점점 매니아들의 영역이 되어 가는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트랜드라는 것은 항상 변화 해 왔기 때문에 받아들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늘 재밌거나, 신기한 시계들을 찾아보고, 독특하고 유니크한 시계를 모으는것에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번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몰디브 에디션은 한눈에 보자마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자개 다이얼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태그호이어라는 브랜드, 그리고 1000개의 한정 수량까지, 이 시계를 처음 받아보고 든 생각은 후회 없는 지출이었다 라는 것이었네요. 아직 몰디브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이 시계를 차고 몰디브에 가는 날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푸른 바다와 푸른 다이얼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앞으로 차차 만들어가기를 고대합니다.
이상으로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몰디브 에디션에 대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지금도 다양한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런 자개 다이얼을 탑재한 또 다른 '섬' 에디션들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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