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티(Berluti) 마코레 스크리토 레더 지갑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벨루티의 마코레 스크리토 레더 반지갑을 리뷰 해보겠습니다.
벨루티는 1895년 프랑스에서 알레산드로 벨루티가 창립시킨 회사입니다. 창립자로부터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1993년 루이비통그룹(LVMH)으로부터 인수되어 국제적인 명품 브랜드로 우뚝 올라서게 됩니다. 벨루티의 가죽 퀄리티는 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며, 고유의 염색기법인 파티나를 사용하여 자사의 제품군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벨루티의 명성에 답게 매년 타 패션브랜드 혹은 시계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종종하고 있습니다.
제품 라인은 구두, 옷, 지갑, 벨트, 가방, 악세서리 등 가죽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제품군을 디자인 하고 있으며, 벨루티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가죽들은 복합적인 태닝과 갯벌에서 수차례 숙성시킨 프리미엄 베네치아 카프스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벨루티를 좋아하는 저는 차근차근 벨루티의 제품들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이번 리뷰해볼 벨루티 마코레 스크리토 반지갑은 벨루티 지갑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있고 유명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면서 제가 느꼈던 벨루티 특유의 파티나 공법이나 가죽 퀄리티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리뷰해보겠습니다. 구매를 염두에 두신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사이즈 및 스펙
먼저 공식홈페이지에 기재된 사양을 살펴보겠습니다.
크기는 높이 9.5cm x 너비 11cm 입니다.
대중적인 반지갑 사이즈의 크기로 두께 역시 두껍지 않고 상당히 컴팩트 합니다.
지갑 외관에는 벨루티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특유의 문양이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재밌게도 문양의 위치와 모양 등은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인장이 찍혀있는걸 찾을때까지 대기하시는걸 목격한적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자신만의 고유한 지갑을 살 수 있다는것은 큰 장점이네요.
지갑에 사용된 모든 가죽은 이탈리아에서 베네치아 레더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색상을 선택하던 추후에 1회 무료 파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파티나 서비스란, 원하는 색상으로 전체를 염색하는것을 뜻하는데, 반복 할수록 원하는 색감이 나오기 힘드니 파티나시에는 신중히 고려하셔서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가죽케어가 필요할 경우 벨루티 매장에 방문하셔서 요청주시면 전체적인 가죽케어가 들어갑니다. 가죽이 많이 손상되었거나 심각한 오염이 있지않은 경우에는 자가로 케어가 가능하니 '베네치아 레더 관리방법'을 읽고 그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수납공간은 안쪽 부분에 신용카드 슬롯 8개, 영수증 보관용 사이드 포켓 2개, 지폐 및 티켓 보관용 컴파트먼트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넉넉한 카드 수납공간과 두개로 나누어진 지폐 보관용 공간 덕분에 필요한 소지물들은 충분히 소지할 수 있습니다.
실사용기 및 소감
실제 색감은 공식홈페이지에서 보이는것보다 조금 네이비 빛깔이 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블랙색상 보다는 이렇게 네이비 색감이 은은하게 들어가있는것이 조금 더 고급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인장 위치인 중앙 오른쪽에 인장이 짤리지 않고 온전하게 문양되어 있습니다. 사실, 처음 구매할때도 원하는 인장위치가 없어 매니저분께 말씀드리고 대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나 모두의 취향이 다르듯, 어떤 분들은 인장이 없는, 오로지 글씨체만 있는것을 선호하시는분들도 있기에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후면 입니다. 통가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뒷면 역시 앞면 문양과 연결되어있습니다. 뒤쪽도 벨루티 고유의 시그니처로 디자인되어 있네요. 인장 및 문양들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한가지 단점으로는 시간이 지나고 손이 많이 탈수록 음각안에 채워진 부분이 밖으로 떨어져 나오는것인데요, 떨어져나오면서 음각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추후 케어를 받을때 떨어져나온 음각 부분을 다시 채워주기 때문에 걱정없이 편하게 쓰시면 되겠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공식설명에 기재되었듯이 카드슬롯 8개가 좌,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의 지갑을 사용해보면서 카드 넣는 슬롯이 시간이 지나면 텐션이 약해져 자칫하다가는 카드가 우수수 떨어질때가 있는데, 벨루티 지갑을 꽤 사용하면서 텐션이 약해진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부분까지 벨루티는 세심하게 신경을 썼네요.
우측 하단에는 벨루티 로고 인장이 찍혀있습니다.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는 벨루티 로고가 리뉴얼 되기 전이라 흡사 궁서체같은 서체로 써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벨루티 로고가 조금 더 올드하고 멋스럽지 않았나 싶었는데, 요즘 벨루티의 행보를 보니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여 새로운 트랜드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좀 더 캐쥬얼하고 영하게 리뉴얼된 로고에도 잘 보이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폐를 넣는 공간입니다. 두군데로 나누어져있는게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기리매나 이음새 역시 탄탄하게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혹여나 실밥 마감이 엉성한 곳이 없나 유심히 살펴보았는데도 안보이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지폐 사이즈는 원화권, 달러, 엔화 모두 넣어봤으나 전부 호환 가능했습니다.
벨루티 지갑은 검정색의 부드러운 천 보관함과 카키색상의 벨루티 박스에 담겨 패키징이 되는데,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났습니다. 다시한번 놀랐던 점은 추후 파티나 서비스나 케어를 받으러 갈때 종이 영수증을 따로 지참하지 않아도 지갑 내부 코드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편하게 매장에 방문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드리면 되겠네요.
벨루티 마코레 반지갑을 사용하는 동안, 좋은 가죽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그리고 왜 벨루티가 남성 하이엔드 지갑 티어에 들어가는지, 벨루티의 파티나에 대하여 심도 있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갑을 만질때의 촉감은 여타 가죽을 만진것과는 다르게 무척 부드러우면서 매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움과 동시에 튼튼한 내구성도 같이 느꼈는데요, 접합부의 기리매나, 사이드 부분의 실밥 마감 등 어느하나 불량없이 처리가 완벽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는 벨루티는 소위 말하는 "아재" 브랜드다, 노티난다 등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조금 망설였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봤을때의 느낌은 이러한 고민들을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감탄이었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에, 넉넉한 수납공간, 그리고 고급진 색감, 디자인까지, 벨루티의 다른 지갑들, 신발 등을 이용하면서도 느낀점이지만 벨루티는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가격 인상이 종종 있는 편이고, 현재 가격도 수차례 인상되어진 가격인지라 부담없이 막 사용하기에는 가격대가 높다는것이 단점이지만, 진정한 가죽 퀄리티와 추후 케어서비스 혹은 유니크한 나만의 파티나 등을 고려한다면 한번쯤 구매해봐도 좋을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파티나 서비스를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색상이 질릴때쯤 내가 생각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다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여느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을 유니크한 장점입니다. 저는 파티나를 시도해본다면 다크그린색상 혹은 밝은 블루 색상으로 도전을 해보고 싶네요.
벨루티는 기존 올드한 이미지를 타파하고 영트랜드에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하는 브랜드입니다. 괜히 남성 지갑 브랜드 탑티어에 오르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고 만져본다면, 왜 벨루티가 극찬받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사실 벨루티는 고유의 인장이 박힌 디자인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요란해보이고 올드해보일수도, 누군가에게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인장이 박힌 벨루티 반지갑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드지갑은 인장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이데알 지갑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여 돌아가면서 잘 사용했었습니다. 벨루티 제품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꼭 매장에 방문하셔서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벨루티 마코레 스크리토 레더 반지갑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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